박찬호가 4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각)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월19일 이후 3연패 끝의 첫 승이며,
시즌 10승7패로 97시즌 이후 4년 연속 시즌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96년부터 99년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모두 21명. 내셔널리그에선 7명에 불과했다. 박의 방어율은
4.23으로 약간 높아졌다. 박은 또 일본 투수와의 역대 두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아홉 수’를 벗어나려는 박찬호의 각오는 초반 3회까지 무안타의
호투로 이어졌다. 그러나 고질인 제구력 난조가 4회부터 박의 발목을
잡았다. 4회 볼넷 1개와 2안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한 박은 6회
역시 몸 맞는 볼에 이어 6번타자 메인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박은 이날 6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6개의 4사구를 기록했다.
박찬호가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6회말 팀 동료들이
마침내 그를 도와주기 시작했다. 선두 그루질라넥이 좌중간 안타,
셰필드가 볼 넷으로 나가 무사 1·2루. 이어 7월 들어 슬럼프에
허덕이던 4번 션 그린이 일본인 투수 요시이를 중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겨 박에게 승리투수의 자격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8회에도 2점을
추가, 6대3으로 이겨 심장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복귀한
데이비 존슨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박찬호는 오는 26일 다시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