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주요8개국) 정상회의가 21일 오후 정식 개막됐다. 러시아를
제외한 7개국 정상들은 오키나와 나고시의 반코쿠신료칸에서
세계경제 문제에 관한 회의를 시작으로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만찬에 앞서 열린 서방 7개국의 G7 정상회담에서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지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최근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보수주의적인 색채로 변해가는 러시아를
자유시장경제로 안착시키기 위한 「부자 나라」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함께 후진 개발도상국과 비정부기구(NGO)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채무 빈곤국에 대한 부채 탕감」 문제와 관련 각국
지도자들은 지원 필요성은 인정했으나, 채무 탕감 요구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미국의 호황 지속이 안고 있는 문제와 일본의 추가
경기 부양 등 세계 경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작년말 출범에 실패한 세계무역기구 신협정(뉴라운드)을
조속한 시일내에 재개한다는데 합의하고, 각국의 이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경제 분야에 관한 회담이 끝난 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합류,
지역정세 현안을 논의하는 워킹디너(저녁 식사를 하면서 논의하는
회담)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속화되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김정일 체제의 북한에 대한 재평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각국이 비교적 쉽게 합의에 도달했지만
미국의 국가미사일 방어체제(NMD)에 대해서는 미국의 힘을 의식,
절충점을 쉽게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미국의
NMD 추진과 관련, 이번 회담 기간중 「군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수준에서 의견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독일은 자국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안보리 개편을 제기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정상들은 『개편의
필요성이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