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러시아방문 수락...美NMD 반대-북 평화적 미사일개발 ##
19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당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체제
(NMD) 반대와 「침략위험이 있을 경우 상호 접촉용의 표시」 등을
골자로 하는 11개항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두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요청을
수락했다고 보도, 이르면 연내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지난
72년 미국과 소련간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ABM)의 유지 및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으며, 미국의 NMD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조속한 발효와
제3차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체결을 강조했으며, 북한은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이 순수평화적 성격임을 확언했다는 내용을 공동선언에 포함시켰다.
공동선언은 지난 2월 9일 체결된 「북·러 친선·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의 중요성을 강조, 『각자 양국에 침략위험이 조성되거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정황이 조성돼 협의와 상호 협력을 필요로
할 때 지체없이 서로 접촉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측은 공동선언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적 해결 원칙을
언급했으며, 경제분야를 비롯한 국방, 과학, 교육 등 제반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정상회담 외에도 국방, 군수산업, 무역, 임업 등
부문별 회담을 각각 개최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RTR TV는 북한이 확대 정상회담에서 소련에 지고
있는 부채(60억달러로 추산)를 30억달러로 탕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러시아가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북한과 러시아간 친선의
상징인 「해방탑」에 헌화한 후 전용기편으로 러시아 연해주로
떠났으며, 2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주요8개국회의(G8)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