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막한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최대의 승부처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의 17번홀로 꼽힌다. 파4홀로 455야드에 이르는 긴 홀이기도 하지만, 그림에서 나타나듯 티샷 때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어서 공략이 더욱 어렵다.
티샷은 창고건물 지붕을 넘겨 정확히 떨어뜨려야 하는데, 아무리 프로선수들이라도 말처럼 쉽지 않아 공이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날아가기 일쑤다.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휘면 도로에 떨어져 OB가 나고, 왼쪽으로 휘면 덤불 속으로 빠져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다. 1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7언더파 선두에 나섰던 노타 비게이3세는 이 홀서 훅을 내
덤불에 빠진 뒤 탈출에 실패하고 다시 물에도 빠뜨리면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좁고 긴 그린 왼쪽은 깊은 ‘로드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고, 오른쪽은 역시 도로가 가로 막아 ‘로드 홀’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1995년 대회에서는 통산 523명 가운데 13명이 버디를 잡았고 233명이 파, 277명이 보기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