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의료계가 동네의원과 병원
전공의들의 오후 진료시간 단축 등 투쟁강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약사회는 모든 투쟁성 행동을 중지하고 의약분업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약사회는 20일 『약사법 개정에 불만이 많지만 의약분업
실시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모든 투쟁성 행동을 오늘
오후부터 중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모든 노력을
의약분업 준비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이와 함께 18일부터 시작한 김희중 약사회장 등 약사회
간부들의 단식을 중단키로 했다.
그러나 의사회는 이날 오후 의협회관에서 전국 대의원
비상총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오후부터 진료시간 단축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연세 세브란스 병원 등 일부 병원만 이에 동참했을
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다수 병원은 평상 진료에 나서
환자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 3일째 오후 진료 단축 투쟁에
나선 동네의원들은 인천·울산 등 전국의 각 시도에서 절반
가량이 문을 닫았다.
한편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 의·약계에 대해 약사법 개정안을 수용하고, 의약분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국회 개정안은 의사와 약사들의 주장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한 만큼 의사회와 약사회가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의약계는 이를 수용하고 의약분업 준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