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방-통일문제 등 논의...장소는 판문점 유력 ##


다음주부터 남북 당국간 대화가 활기를 띠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 이행이 본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우선 내주엔 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공동선언에 담은 통일문제(1, 2항)와 경제·사회·문화·환경·체육 등
다방면의 교류 협력(4항) 등을 언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에 옮길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도
논의된다.

이산가족 교환방문단과 비전향장기수 송환에 관한 공동선언 3항은
이미 6월 말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상태이다. 8월 15~18일 각각 100명씩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고 9월 초 북으로 가길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
전원을 송환한다. 장기수 송환 즉시 적십자 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
운영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적십자회담 합의사항이 잘 이행되도록 지원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2항과 4항을 어떻게 이행할지에 관해 한 당국자는 "고위급 회담과
별도로 사안별 회담을 열어 논의할지, 아니면 고위급 회담에서 아예 사안별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게 될지 북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고위급 회담에서 부문별 공동위원회 구성을 협의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급 회담은 한 차례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관측이다. 첫 회담 장소로는 판문점이 유력하지만 2차 회담은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변 국가와 북한 간의 대화도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며, 이는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내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최초로
참석, 미국 일본의 외무장관과 처음으로 회담을 가지며, 남북 첫 외무장관
회담도 기대된다.

이에 앞서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며,
베를린에서는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회담도 열린다.

"올 여름 남북관계는 정말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의 비유가 단순한 기대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