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이 보인다.”
단짝 콤비 류지혜(삼성생명·세계7위)·김무교(대한항공·23위)조가
브라질오픈탁구 여자복식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누르고 우승, 시드니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류·김조는 1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끝난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복식조인 왕난(1위)·리주(2위·이상 중국)조를 2대0(21―13, 21―18)으로
제압했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호흡을 맞추기
시작해 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류·김조는 8강전에서 쑨진(4위)·양잉(8위·이상 중국)조를 2대1로
꺾은 데다 준결승에서 US오픈 우승팀인 첸징(3위)·슈징(26위·이상
대만)조를 2대0으로 제압해 명실공히 정상에 섰다.
대표팀 윤상문 감독은 "결승전에선 양팀 모두 극도로 긴장한
상태였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류지혜와 김무교가 상대를 압도했다"며
"리시브부터 공격적으로 나가는 작전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공격했더니 상대가 오히려
당황했다"고 말했다. 파워 드라이브 공격형으로 한번 기세를 타면
'못 말리는 복식조'가 되는 류·김조는 "중국도 난공불락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류·김조는 이번 승리로 세계 4강권에 들어 시드니 본선에서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탁구는 양영자·현정화조가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복식을 정복한 이후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