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혈 동물의 살을 파먹는 파리 유충이 홍콩 신계에서
이달 들어 애완견 10여마리를 공격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모닝포스트는
신계 일대의 수의사들이 파리의 공격을 받은 애완견
10여마리와 고양이 1마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동물들을
공격한 것이 '크리소미아 베지아나'라는 이름의 파리
유충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람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파리는 지금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아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홍콩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파리 암컷은 온혈동물의 상처부위에 알을 낳고, 알에서
성장한 유충은 살과 뼈까지도 먹어치운다. 성충인 파리
암컷 한 마리가 동물의 상처에 최대 250개의 알을 낳는다.
성장한 유충은 살을 파고 들어가 조직을 훼손해 4~7일 정도
지나면 죽게 한다는 것. 모닝포스트는 암소도 이같은 공격을
받으면 1주일 내에 죽는다고 보도했다.
홍콩 수의사 앤드류 베이커 박사는 "파리들의 공격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주 무서운 존재"라며 "당국과 애완견
주인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당국은
이 파리유충의 식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샘플을 영국 곤충학
연구소로 급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