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중상모략 개탄"..."거짓말하지 말라" 서로 맞고함 ##

13일 국회 본회의장은 4·13총선 부정과 검찰의 편파수사 여부로 종일 소란했다.

◆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

먼저 한나라당 4·13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최병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법·부정이 난무했고, 검찰은 공정히 수사하지 않아 야당이 더욱 분개하고 있다”며 경기도 안성, 인천 계양구, 강원도 태백·정선, 충북 제천·단양 등을 편파수사 사례로 거론했다. 최 의원은 “중앙선관위는 여당 의원에 대한 재정신청을 스스로 포기해 ‘중앙선거 관람 위원회’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서울 구로을과 강서을, 금천 등의 ‘부정선거’자료를 담은 무려 282쪽짜리 대정부질문 자료를 준비했다. 김 의원은 “구로을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애경그룹 직원들을 동원해 불법선거를 벌였다”며, “나도 선거전문가라 자부하는데 이렇게 기가 막힌 선거전략 자료는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석에서는 “거짓말하지 마”, “집어치워라”, “나가서 중지시켜”(김옥두 사무총장), “밀어내버려”(박광태 의원) 등 험담이 쏟아졌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러니까 국정조사해보자”고 맞받아쳤다.

◆ 여당 의원들 릴레이 반격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례로 적시된 여당 의원들은 신상발언을 신청, “한나라당의 중상모략을 개탄”하며 필사적으로 반박했다.

애경그룹 회장인 장영신(서울 구로을) 의원은 “나는 애경 사원들이 선거운동을 하다가 고발당했다는 것을 상대 후보가 가두유세하는 것을 듣고 처음 알았다”며 “내가 시켜서 한 일이라면 내 자신이 용납 못하는 인생 최후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국회는 거짓말하는 장소가 아니다”고 고함쳤다.

심규섭(경기 안성) 의원은 “내 상대는 경찰총수, 내무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오히려 내가 역관권선거에 시달렸다”고 주장했고, 김택기(강원 태백·정선)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수기”라고 공격했다.

◆ 서영훈 대표 퇴장

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같은 당 정대철 의원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비난으로 정회된 국회가 속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회가 끝나지도 않은 오후 11시10분쯤 국회를 떠나버렸다. 서 대표는 나가는 길에 한나라당 이부영 전 원내총무를 만나자 “내가 정치권에 들어오려 하니 친구들이 ‘그 개판에 왜 들어가려느냐’고 말렸다”면서 “오늘 보니 개판은 진짜 개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