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이인제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듯 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권 고문은 12일 아침 당 문희상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인 '팍스 코리아나 21'초청 조찬강연회에 참석, "(그동안) 이인제 고문도 장점이 있으니 칭찬한 것 뿐인데 이게 언론에 '권노갑이 이인제의 후견인'인 것처럼 나갔다"면서 "8월 전당대회에서 철저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 고문은 이인제 고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내가 지난 총선을 주관하면서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후원회에 가서 많은 칭찬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후원회나 결혼식에 가면 당연히 덕담도 하고 칭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고문의 이런 말은 그간의 태도와는 상당히 다른 것. 그는 3월 15일 이인제 당시 선대위원장 개인 후원회에 참석, “21세기 지도자의 덕목을 두루 지닌 출중하고 비범한 지도자”, “뚜렷한 역사관과 용기를 지녔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온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아주 흡사하다”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 권 고문 측의 한 관계자는 ‘등거리 선언’이라고 했고, 이인제 고문 측 관계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권노갑은 권노갑, 이인제는 이인제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고문의 이같은 행보는 일시적인 것일뿐 결국 이 고문과 한 배를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