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베트와 중국 (김한규)=티벳 독립문제가 세계인의 관심사가
된 것은 14살 달라이 라마의 인도 망명과 임시정부 수립을 통해서다.
그러나, 티벳 최초의 통일국가 '토번'과 당의 관계를 저버린 채,
'독립'에 관한 실체있는 논의는 불가능하다. 저자는 7세기 이후
두 나라의 역사적 관계를 2차 자료에 의존해 분석했다. 논쟁 정리
성격을 띠지만, 학계에선 그나마도 희귀한 축에 끼는 연구서다.
소나무, 2만원.
▶ 근대한국의 국가사상 (김효전)=공론화되고 체계화되지는
않았을지언정, 지난한 20세기의 역사를 품은 한국에 '국가'에
관한 사상적 고민이 없었을 리 만무하다. 근대사를 헌법사의
시각에서 조명하며 우리 선각자들이 어떻게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했는지 살폈다. 국가 사상의 발전을 국제법, 국가학,
정치학, 헌법 분야의 대표적 저술을 통해 함께 검토했다. 신문,
잡지등에 실린 자료들도 폭넓게 수용. 철학과현실사, 3만원.
▶ 자유의 미학 (서병훈)=저자는 5년전 존 스튜어트 밀의 정치사상에
관한 연구서를 펴내고 나서 '자유'에 대한 갈증이 깊어졌다고 한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가치와 자유를 아우르기 위한 밀의 고민을,
저자 역시 해결 못한 채 공유할 따름이었다. 본질적 탐구를 위해 저자는
플라톤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아테네의 민주적 자유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했던 플라톤. 부제가 '플라톤과 존 스튜어트 밀'이다.
나남출판, 1만4000원.
▶ 고대도시 (퓌스텔 드 쿨랑주)=부제대로 '그리스·로마의 신앙,
법, 제도에 대한 연구'이다. 1864년 출간됐으니 나온지도 오래고,
영어, 독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로까지 번역돼 고전에 속하는
책이다. 고대사회의 구조와 변동을 종교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조상숭배에서 출발해 고대인들의 가족, 가보장권, 결혼, 재산권의
문제를 풀어나간다. 사유재산권도 법 아닌 종교에서 출발했다.
아카넷, 2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