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럽네요.”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이병규(LG·26)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5월 23일 첫 투표가 실시된
이래로 한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최고스타 이승엽(삼성)까지
제쳤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97년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그해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꿈의 200안타'에 8개 모자라는 194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종범(주니치) 이후 공·수·주를 겸비한
'팔방미인'이라는 그를 만났다.

―예상을 했나?

"전혀 못했다. 설마했는데 너무 뜻밖이다. 팬들의 관심에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도 된다. 더 열심히 하겠다."

―여성팬들의 팬레터도 많을 것 같은데.

"팬레터를 보내주는 여성팬들은 많다. CD 등 선물도 받는다.
요즘은 이메일로 많이 받는다. 전국을 돌다 보니 답장을 제대로 못
해줘 미안하다. 하지만 정작 여자친구는 없다."

―안타제조기라고 불리는데.

"잘하지도 못하는데 그런 영광스런 별명을 붙여줘 너무 고맙다.
타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별명은 없을 것 같다. 안타를 잘 치는데
특별한 비결은 없고 맞히는 데는 자신이 있다."

―시즌 목표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우선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200안타 기록을 세우고 싶다. 분발하면 될 것 같다.
타격왕도 욕심이 난다."

―여름철에 체력유지를 위해 특별히 먹는 것이 있나?

"밥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보약이다. 시즌 전에 집에서 해주는
한약을 먹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이 체력유지를 위해서는 최고다."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것 같은데.

"일단 선발돼야 하겠지만 가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열심히 해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

(이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