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이후 중국 대륙에 영어를 보급하기 위해 대장정 중인
청년이 리양(31)이다. 강연마다 운집하는 1만여 중국인을 향해 외친다.
"언어침략의 배후에는 문화침략이, 다시 그 배후에 경제점령이 있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단 한가지, 바로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는 평범하다. 간쑤성 란저우대학 시절 영어실력조차 형편없었다.
그러나 대학 2학년 때 돌연 '영어는 필수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캠퍼스에서 매일 2시간씩, 큰 소리로, 또 빠른 속도로 영어를
절규했다. '정신병자'란 손가락질도 받았으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4개월간 계속하니, 대학 영어시험에서 2등을 차지하게 됐다. 졸업 뒤
광둥성 라디오방송국에서 잠시 영어 국제뉴스 아나운서로 일했고, 96년
영어학교를 개설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리양은 시사주간지
'아에라'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계와 교류하는데 영어는 필수다. 그러나 중국의 영어교육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4억5000만명이 평균 10년 영어공부를 하지만
회화를 못한다. 영어 잘하는 중국인은, 중국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영어를 통해 '세계 1등국' 중국을 만들려는 리양은 지금까지
인민해방군, 경찰, 대학 등 100개 도시에서 2000만명에게 강연했다.

리양의 노하우는 '체면을 버려라' '영어 공부는 육체노동' 등
두가지. "머리를 쓸수록 영어와 멀어진다. 수영처럼 몸으로 익히는
것이 영어"라고 말한다.

'영어의 하느님'으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그를 주제로 중국
장완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이지 잉글리쉬(Crazy English)'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