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벌이할때는 美 앞서자" 日 담배社까지 사업나서 ##
『일본 세력의 힘을 결집해 이번에야말로 세계를 리드하는 산업을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 게놈 지도 완성을 바라보는 일본의 마음이 이 한마디에 담겨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인 미쓰이 정보개발 담당 이사가 게놈
발표 직후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던진 말이다. 그는 『게놈
해독에서는 미국세에 뒤졌지만 약의 개발 등 진정한 경쟁은 이제부터』라며
『70년대부터 길러온 학계 연구진들과 네트워크가 우리의 무기』라고
각오를 밝혔다. 출사표라도 던지는 듯한 자세다.
일본인답게 게놈에 관한 일본의 관심은 단연 상업화다. 어떻게 하면 돈
되는 물건을 만들어낼 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에 뒤졌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 업계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특유의 「단결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다케다와 산쿄, 야마노우치 등 의약품 분야 대기업 40여개사는 공동으로
일본인의 유전자 연구를 시작했다. 약의 효과와 부작용에 관계되는
유전자는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해 1000명 정도의 일본인 혈액을 채취,
SNP(단일염기변이)이라는 유전자의 미묘한 개인차를 밝힐 계획이다.
물론 이와는 별도로 개별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카라
주조는 지난달 29일 게놈 해석을 위한 새로운 회사 「드래곤 제노믹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새 회사는 올해 안에 고속 게놈 해석 센터를 개설,
해석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셀레라사에 필적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 50억엔을 투자해 최고급 수퍼
컴퓨터 등 첨단기기와 연구 인력을 갖출 계획이며, 2003년에는 매출액
100억엔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미쓰이 정보개발 등 많은 회사들은 연구소내 생명과학 부문을 「생명과학
사업부」등으로 격상, 독립 법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학·
생물학 분야」로 통합해서 운영하던 것을 분리, 게놈 지도를 이용한
본격적인 「생명 공학」사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한 전위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한발 앞서 출발한 업체도 있다. 다케다 제약은 발빠른 선제 투자로 의약품
상업화에 상당한 성과를 이미 거뒀다. 이 회사는 올 3월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셀레라사로부터 게놈 정보를 거액에 구입했다. 어차피
공개될 정보를 몇달 앞서 거액(계약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있음)을 들여
사들인 것은 조금이라도 연구에 앞서가기 위한 것. 회사측은 『단순한
배열만 사들인 것이 아니고, 연구과정에서 셀레라사가 발견한 「여기에
중요한 정보가 있을 것 같다」는 힌트들도 부가정보로 함께 사들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 결과 다케다는 비만이나 심부전 등의 치료약 후보 물질을
5종류 정도 찾아내 임상 실험을 서두르는 등 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노우치 제약은 연구소내에 젊은 연구진들로 구성된 「게놈 유니트」를
조직, 영국 글락소·웰컴, 미국 뉴욕대학과 제휴해 질환 유전자 연구를
강화했다. 또 다이쇼 제약은 당뇨병과 신부전, 천식약 개발을 위해 미국의
유전자 벤처회사와 제휴, 『매년 5~7개의 의약 후보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게놈 관련 사업에 열의를 보이는 일본 업체는 의약품 회사들 뿐이 아니다.
일본 담배 산업을 비롯, 기린맥주, 히타치 제작소, 미츠비시 화학 등이
게놈프로젝트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각종 사업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