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약국들과 연결...환자가 선택, 결제하면 약국으로 전송 ##
하루 외래환자가 6000여명에 이르는 서울중앙병원은 30일 병원과
주변 대형약국을 연계한 「무인 처방전 발행기」 10대를 병원 1층에
설치했다. 은행 현금입출금기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의사가 작성한
처방전을 병원에서 동네 약국까지 온라인 전송하고, 미리 약값
결제까지 하는 기계다.
의사는 환자를 진찰한 뒤 컴퓨터에 외래환자 처방전 내용을 입력하면,
같은 내용이 1층에 설치된 발행기에 자동입력된다. 환자가 1층에 내려와
발행기에 자신의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송파구, 광진구, 강동구 등 병원
인근 3개구의 대형약국 16곳이 약도와 함께 화면에 뜬다. 이 중 원하는
약국을 선태하면 처방전 내용이 약국에 설치된 단말기로 전송된다.
환자는 발행기에서 카드나 현금으로 약값을 결제한 뒤 집 근처 약국에
가면 약사가 미리 조제해둔 약을 받게 된다.
중앙병원 측은 30일 오전 11시~밤 11시에 모의테스트를 한 결과 이날
오후 2시 현재 테스트에 참가한 환자 250명 중 95%가 성공적으로 약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중앙병원은 『하루 6000여명에 달하는 외래환자들이
원외처방전을 들고 우왕좌왕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처방전 전송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4C게이트」
김영태(42) 대표는 『종합병원 환자 중 60% 이상이 병원 인근
주민들』이라며 『앞으로 병원별로 주변 대형약국과 병원을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들도 병원 반경 2㎞
안에 있는 약국 위치와 연락처를 명기한 안내장 수천장을 복사해
비치하는 등 나름대로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