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귀하

전 세계 93개국 1만7000개 이상의 매체를 포괄하는 세계신문협회(WAN)와 세계편집인포럼(WEF)은 북한 당국이 금강산에서 개최된 남북 적십자회담을 취재하려던 조선일보 기자의 입경을 거부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북한 당국은 김인구 기자의 입경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조선일보가 자신들을 자극하는 기사를 많이 썼다고 불평하는 메시지를 적십자사를 통해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남·북한 간의 근본적인 차이는 남측은 자유 언론의 전통을 가졌다는 것이고, 북측은 모든 비판을 억압한다는 점이다. 북한 정부가 남측 공동취재단 중 기자 한 명의 입경을 그 신문의 논설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은 남한과 전 민주세계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인 동시에 국제적인 조약들에 의해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귀하에게 김인구 기자가 금강산 적십자회담 취재를 위해 즉각 입경이 허락되고 공동취재단 동료들과 똑같은 정보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

( 세계신문협회 회장 로저 파킨슨)
(세계편집인포럼 회장 루스 드 아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