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졌으면서도 주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반쪽만을 상대해왔습니다. 경제·정치·
문화적으로 유럽과의 협력을 더 활발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랑스 외무성의 국제경제사회발전연구소(CEDIMES) 총장 자격으로
지난 26일부터 서울서 머무르고 있는 클로드 알바글리 파리 2대학
정경학부 교수는 "EU와의 협력이 한국의 국익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총장은 2주로 예정된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LG전자등을
방문해 '세계화에 있어 EU의 역할'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면서
한·불간 경제협력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예정. 나아가
서울대·연세대등 대학들과 함께 학술·문화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클로드 총장은 경제·학술 협력의 일환으로 "파리대, 옥스퍼드대,
베를린대, 마드리드대등 유럽의 유수 대학과 연계된, 유럽 비즈니스
및 경제통상 분야의 MBA 코스를 한국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EU·아시아 관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국제관계
전문가를 키우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클로드 총장은 또 "인터넷 사용자가 1000만을 넘는다는 얘기,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핸드폰을 들고다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자본주의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일"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총장은 또
경제학자로서,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분위기와 관련
"미국은 비즈니스만을 앞세워 세계화를 얘기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인권·문화·민주라는 더 큰 목적을 세계화의 틀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