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구가 무섭게 달라졌다. 중국은 80년대 이후 아시아를 호령하던 강호. 하지만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아시아프로농구리그에서는 포스트와 외곽슛, 조직력, 속공 등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진일보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한국전 2경기를 모두 40여점차로 대승한 중국팀은 27일에도 104대83으로 승리하는 등
승승장구, 현재 13전12승1패를 기록하며 NBA대사팀과 함께 동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전력 상승을 이룬 계기는 지난 97년의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전에서의 패배. 당시 준결승에서
72대86, 14점차 패배로 3위로 밀려난 중국은 이후 2 27 '미완의 대기' 야오밍(20)을 국제대회에 꼬박꼬박
출전시키며 공포의 센터로 키웠다.
그러자 NBA에서 지명한 바 있는 왕즈즈(23·2 14)와 함께 공포의 더블
포스트를 구성하게 됐고 전력은 배가됐다. "덩치만 크다"는 평을 듣던 바테르(2 12)도 골밑 플레이가 크게
늘었다. 후웨이둥, 순준, 리난 등 1 98의 장신 선수들은 확률 높은 3점슛에 덩크슛 능력까지 겸비했다.
올
초부터 꾸준히 합숙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다진 중국은 사상 최강의 전력을 구축,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시아권 국가로는 최초로 4강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서장훈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왕즈즈만 막으면 그럭저럭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야오밍까지 가세한 중국과 대책없는 싸움을 하노라면 절망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했다.
대표팀 최종규
감독도 "우리가 중국을 이기는 것은 야오밍이나 왕즈즈가 노쇠한 후에라야 가능할 것"이라며 "그때를 위해서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