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TV드라마 「허준」에서는 피난지에서 몸져 누운 선조를
진맥한 허준이 심신이 몹시 쇠약한 상태가 오래돼 생긴 허로라고
진단하지만 약재가 별로 없어 난감해 한다. 이때 예진과 호근이
근처 숯막에서 목초액을 구해온다. 허준은 목초액이 그대로 쓰면
독이 되나 정제해서 복용하면 기를 보해주고 혈액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말한다.
목초액은 목초라고도 하며 주 성분이 초산이다. 숯을 굽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냉각장치로 추출해 만든다. 독성이
있으므로 6개월 이상 숙성하거나 정제해 적갈색의 투명한 액체를
사용한다. 최초로 목초액을 알게 된 것은 1658년이란 기록이 있다.
지금은 의학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농업 축산업 염료 냄새제거
등으로 주로 사용한다.
목초액의 의학적 효능이 검증된 것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산은
지혈 해독 살충 수렴작용 등을 한다. 그러나 목초액은 독성이
있고,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사용할 수 없으며, 자주
사용해서도 안되는 약재이다. 다만 요즘 한약재와 산을 혼합해
만든 한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로회복이나 울체된 간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약물제제의 한 형태로서 볶거나 태워서
만든 약재(형개,지유,측백 등)나 대나무를 농축한 액(죽력) 등은
지금도 한약으로 사용된다.
( 고창남ㆍ강남경희한방병원 성인병센터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