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하려던 동양인 58명이 영국 도버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과 관련, 1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수사당국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관리들은 현재로선 사망한 남자 54명과
여자4명이 모두 동아시아계이며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점 외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영국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트럭을 운전했던 네덜란드인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밀입국자들이 타고 있던 트럭 적재함은 사건 당시 공기가 통하지 않게
완전히 밀폐돼 있어, 밀입국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놓고 일간 명보(명보) 등 홍콩 신문과 방송들은 "중국인 밀입국자 5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방짜오(주방조)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불법 이민과 인신매매 범죄 조직의 활동이 국경을 넘나드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버항 사고 발생 하루만에 스페인 남부 지방에서 모로코인 등 36명이 트럭에 탄 채
밀입국하려다 경찰에 발견됐다. 이들은 나흘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탈진, 발견 직후 병원에 호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