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 배정을 둘러싼 여·여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민련은 지난 9일 민주당 이만섭 국회의장 선출에 협조한 대가로
여권 몫인 10개 상임위원장(특위위원장 포함) 가운데 농림해양수산위와
윤리특위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으로부터 할애받았다. 그러나 윤리특위
대신 일반 상임위원장 자리를 달라며 버텨, 그날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무산시켰다. 본회의는 16일로 연기됐다.
자민련은 11일까지도 이런 태도를 고수하고 있고, 민주당 측도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자민련이 강하게 나오는 배경에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뜻대로
안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 오장섭 원내총무는 "이런
식으로 끌려가다간 교섭단체 구성에 협조하겠다는 약속마저도
민주당이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