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다가온 위성방송 사업자 신청과 관련, 한국통신과 DSM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가시화되면서 사업권 획득을 위한 막판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국통신은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KBS MBC SBS와 신문사, 대기업을
망라한 50여개 업체로 구성된 위성방송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
한국통신이 1대 주주, KBS가 2대 주주로 참여한 가칭 '한국 디지털
위성방송 주식회사' 컨소시엄은 이날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과 박권상
KBS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위성방송(KSB)도 지난 4월 DSM, SK텔레콤, 동아일보,
디지틀조선, 롯데, 대림, 한솔, 동원,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등
11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최근 실무 작업반을 만들어 막바지
힘겨루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 디지털 위성방송 주식회사'은 16개
언론사와 대기업, 프로그램 공급사(PP)를 아우르는 초대형 컨소시엄.
신문사로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대한매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스포츠서울이 참여했고,
연합뉴스, CBS, 부산방송, 청주방송도 가세했다.

이날 초기 자본금 3천억원 규모로 출범한 컨소시엄에는 현대종합상사,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시아나항공, (주)한화, 코오롱스포렉스, 한솔CSN
등 대기업과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 8개사, 다솜방송, YTN, 와우TV 등
프로그램 공급사 16곳이 합류했다. 외국기업은 미국 위성방송사 에코스타,
다국적기업 M.I.H, 일본 미디어 종합상사 니쇼이와이가 참여한다.

위성방송사업 허가 업무를 맡은 방송위원회는 지난 5월 업계 자율로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권고했으나 업체간 의견 차이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중견 그룹 일진도 위성방송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나서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방송위원회는 다음주 통합
컨소시엄 구성 가이드라인을 제시, 조정이 안되면 7월 중 사업자 선정
비교 심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방송위원회가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에서 첫째 기준으로 드는 것은
'상업적 성공'. 규제 일변도로 추진한 케이블TV 사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때문에 한국통신과 KBS 등 공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위성방송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경쟁자인 DSM도 사실상 모기업인 대기업 LG가
사업을 주도한다는 비판과 미디어 재벌 머독의 국내 진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위성방송은 내년 3월 시험방송을
거쳐, 하반기 본방송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