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일 저녁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위한
단결을 확인한 뒤 여의도 근처 한 음식점에서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 국무총리서리가 참석한 가운데 '폭탄주 회식'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이 총리서리는 앞으로 국회에서 열릴
인사청문회를 의식한 듯, "내가 정치를 20년 하면서 역대 정권에서
3차례나 집중조사를 받아 깨끗함이 입증됐다"면서 "한나라당이 나의
판사 시절 판결문까지 조사하는데 한마디로 가소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서리는 특히 최근 현대 사태와 관련, "현대 문제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정주영
명예회장이 나라를 위한 결정을 내려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총리서리가 된 지 일주일 동안 현대사태가 해결되고 농·축협
통합법안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등 좋은 일만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자민련 의원총회에선 한나라당에 대한 원망과 성토
분위기 일색이었다고 김학원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자민련이 주장하는 교섭단체 최소인원 10석 법안을 끝까지
저지할 경우 '결사항전'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총에서는 특히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특정한 당을 위해 변경하는 것은
'위당설법'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불용 방침을 재확인한
데 대한 '성토'도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기조에서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원내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력을 갖는
우리당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소속의원
모두 총력을 경주한다"고 다짐했다.
오장섭 원내총무는
"최악의 경우 표결 처리도 불사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통과될 때까지
100%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강창희 의원이 지방출장을 이유로 불참, 공조복원을
둘러싼 JP와의 불편한 관계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