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프의 최강자였던 김성윤(18·안양신성고3)이 올 봄 프로전향을
선언, 1일 현대모터마스터스 초청선수로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98년 최연소
국가대표에 아마대회 13승, 99년 US아마선수권 준우승, 2000년 마스터스 출전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그가 프로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기회다. 대회 개막에 앞서 김성윤의 생각을 들어봤다.

―프로로서는 첫 출전인데 각오는?
"프로 김성윤은 아무 것도 아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앞으로 3년은 고생할 각오다."

―프로 선언이 좀 이른 감이 있는데.
"사실 아마추어로는 더 오를 곳이 없었다. 나태해질 것 같아 앞당겼다.
외국대회에 나가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아마대회 1등은 당연시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도 해 차라리 프로에서 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아버지(프로골퍼 김진영)는 선뜻 동의하셨나?
"처음에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내 생각을 말씀 드렸더니 '네가 좋다면
하라'고 하셨다."

―그동안 미국에서 뭘 했나?
"마스터스 출전 이후 LA지역에 머물며 스승인 김영일 프로에게서 레슨을
받고 US오픈 1차 예선을 치렀다."

―미국에서 지내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부모님 외에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동안 못느꼈는데 집안 형편이
꽤 곤란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김성윤은 현재 후원자를 찾고 있다.)

―고3인데 학교문제는 어떻게 하나?
"학교에서 양해를 해주셨다. 대학도 사실 가고 싶다. 그러나 학교를 거의
못나가는 나의 형편을 이해하고 학점을 주는 대학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학교 생활이 무척 아쉽겠다.
"사실 중학교까지는 친구도 많았는데 그 이후 거의 끊어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가장 아쉬울 일이다."

―미국에서 생활하려면 영어가 매우 중요하다.
"재미교포인 매니저 형(백낙경·34)이 가르쳐 주고 나도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