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야구 최고 권위의 대회답게 청룡기 쟁탈 중고야구선수권대회는
한국 야구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숱한 별들을 배출했다. 40~50년대엔
장태영(경남중·47년2회 우수투수), 김양중(광주서중·49년4회 우수투수),
신인식(동산고·55,57년 우수투수) 등이 명승부를 연출하며 원로
야구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프로에서 명성을 날린
백인천(경동고)도 14회대회(59년)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청룡스타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60년대 초반엔 김명성(부산공고·현 롯데 감독)이 18회(63년)
우수투수상과 19회(64년) 타격상을 거머쥐며 투·타에 걸쳐 빼어난
실력을 뽐냈으며, 임신근(경북고)은 67, 68년 2년 연속 우수투수상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70년대의 주역 김용희(경남고·73년 우수선수-타격·현 삼성 감독),
이광은(배재고·73년 감투상·현 LG 감독), 최동원(경남고·76년
우수투수), 김성한(군산상고·76년 감투·해태 코치), 이만수(대구상·
77년 우수선수) 등은 초창기 프로야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견인차.
프로야구가 생긴 82년엔 조계현(우수선수·투수)이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에 대회 첫 패권을 안겼으며, 85년 대회엔 김동수(서울고·
우수선수)가 박동희(부산고·감투) 정민태(동산고) 김경기(인천고)
등과의 '별들의 전쟁'에서 승리, 청룡기를 품었다. 87년 구대성(대전고·
우수투수), 88년 이종범(광주일고·우수선수), 89년 김경원(동대문상고·
우수선수-투수)도 우승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80년대 영웅이 됐다.
90년대엔 91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박재홍(광주일고)과, 92년
결승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노장진(공주고), 그리고 93년 경북고에
대회 7번째 우승을 안긴 '홈런왕' 이승엽 등이 투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94년 이후 청룡 스타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94년
휘문고에 첫 청룡기를 안겼던 김선우(우수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
95년 광주일고 우승 때 각각 3학년, 2학년이었던 서재응(우수투수)과
김병현(우수선수)은 뉴욕 메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중이다. LA다저스 박찬호(공주고)는 2학년 때인 90년 출전,
투수보다는 우익수로 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