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은 웃고, 캐리 웹은 울고.’

22일(한국시각) 끝난 미 LPGA투어 퍼스타클래식 최대의 화제는 공동 2위
캐리 웹의 '실수'였다.

웹은 벙커샷에 실패하고는 모래를 내려치는 불필요한 화풀이를 하다
2벌타를 먹어, 시즌 5승의 기회를 꼭 2타 차로 놓쳤다.

소렌스탐이 합계 19언더파로 엄청나게 잘 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우승은

‘굴러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최종라운드 초반 역전에 성공해 1타

차 단독선두를 달리던 웹의 눈 앞에 시즌 5승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운명의 8번홀(파5·489야드). 세컨드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린 웹은

온그린을 노려 벙커샷을 했으나 실패했다.

볼이 벙커를 벗어난 것으로 착각했을까? 웹은 클럽으로 모래를 내려치며
자신에게 화풀이를 했다. 두번째 온그린 시도에는 성공해 보기로 막았지만
2벌타를 먹어 트리플보기로 다시 선두를 내줘야 했다. 웹은 '볼이 해저드
(벙커 또는 워터해저드) 안에 있을 경우 샷을 하기 전에 클럽을 지면이나
물에 접촉하면 안된다'는 골프규칙 13조4항을 위반했다.

이후 웹은 18번홀(파4)서 131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며 이글, 합계 18언더파로 경기를 끝냈지만 이미 1타 앞선 소렌스탐이
우승컵의 주인으로 정해져 있었다. '통한'의 실수가 아닐 수 없었다. 웹은
경기 후 "공이 아직 벙커에 있다는 사실을 깜박했다"며 "그나마 나의
터무니없는 행동이 방송으로 중계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