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1종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이 영·호남 지역은 물론 제주도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21일 현재까지 총 98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8일 대구시
노곡동 모 기도원에서 수련회를 가진 초등학생·학부모 35명이 세균성 이질환자로 확인된 데 이어, 20~21일에도 63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 서구에만 한정됐던 발병지역도 연제구와 사상구, 부산진구, 사하구 등으로 퍼지고 있다.
부산시는 서구와 연제구의 초등학교 4곳에 대해 19일부터 무기한 급식중단 조치를 취하고,
일부 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오전 단축수업을 실시토록 했다. 또 19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한 서구 H초등학교에 대해서는 20일과 22일 임시휴교령을 내렸다. 부산시는 또 시내 10개 병원에 200개 병상의 격리병동을 확보하고 이질환자는 전원 격리 치료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16개 보건소에 비상 근무령을 내렸다.
광주에서도 전국 고등학생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심판원 15명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오후 광주에 도착한 이들은 대회장 인근에서 단체로 백반과 김치찌개, 복탕 등을 먹은 뒤 18~19일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이중 8명이 광주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0일 퇴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1일 “3~4일 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초등학교 학생 340명과 학부모 210명도 설사 증세를 보여 세균성 이질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학생 23명 학부모 4명 등 27명이 이질 보균자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