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지역에서 18일 5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최소한 59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홀로섬 시장에서 수류탄 3개가 터져 4명이 숨지고 경찰을 포함, 39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뒤, 누가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홀로섬은 이슬람 무장 게릴라 아부 사야프가 외국인 등 인질 21명을 억류중인 지역이다.

경찰은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2명이3개의 수류탄을 던졌다”며 “이들은 반군 소속이거나 반군을 지지하는 자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장 주변에서 확보한 수류탄 파편을 조사한 결과, 정부군이나 경찰이 사용하는 수류탄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며 “아부 사야프가 이전에 이런 종류의 수류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한 부상자는 “현장 주변에 수상한 2명이 있었는데 모두 군인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슬람 반군들이 군인 작업복을 입고 활동중이라고 밝혔다.

남부 지역인 민다나오섬에서도 레스토랑 등 2곳에서 폭발물이 터져 한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잇따른 폭발사고는 정부와 아부 사야프와의 인질 석방 협상을 앞두고 발생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폭발 사고가 터졌어도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