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칠라베르트' 이용발(27·부천SK)이 14일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득점(1점)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했다. 프로 7년차로
올 시즌 다섯 골을 넣겠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수원전 페널티킥은 감독의 지시로 했나?

"그렇다. 대한화재컵 때도 한번 기회가 있었는데 득점왕 후보였던
이원식에게 양보했다."

―수원에 뒤지거나 팽팽한 접전 상황이었다면 감독이 다른 선수에게 맡겼을
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찼을 것이다. 킥은 자신있다. 정확성과 빠르기를 따지면
팀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대한화재컵 때는 상대 진영까지 나가서 프리킥을 몇 번 했는데.

"시즌 전에 나와 샤리, 전경준이 프리킥을 분담키로 했다. 기회만 오면
언제든지 찰 생각이다."

―프리킥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고 상대팀 선수가 공을 잡으면 재빨리
골문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힘들지 않은가?

"동료들이 사전 약속한 대로 상대 공격을 막아주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100m를 12초에 뛰는 주력이라 상대팀 움직임을 볼 여유는 있다."

―중·고교나 대학에서도 골을 넣은 적이 있나?

“골은 못 넣었지만 어시스트는 꽤 있었다.”

―마음 먹고 골킥을 하면 얼마나 나가는가?

"상대팀 페널티 지역 앞까지 날아간다. 75~80m쯤 된다. 프로선수
중에서도 긴 편이다."

―야간경기에도 모자를 쓰고 나오는 이유는?

"튀고 싶어서다. 작년엔 머리를 염색했는데 손질할 시간이 많이 들어
방법을 바꿨다. 모자 4개를 번갈아 쓴다. 유니폼도 되도록이면 눈길을 잘
끄는 것으로 입는다. 다음 경기 때는 우리팀 로고를 크게 새겨넣은 새
유니폼을 입을 작정이다."

―작년 전 경기(38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는데 올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장과 팀의 정규리그 우승, 0점대 방어율 달성이다. 득점도
최소한 5개는 하고 싶다. 5골은 넣어야 내 존재를 계속 알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