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상을 받은 선배 작가들에게 누가 되지 않고, 무엇보다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작업을 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조각가
이상길(36)씨는 『대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조소과와 일본 다마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94년 일본 이과전 특선, 99년 중앙미술대전 특선을 한 작가는
이미 개인전도 두 차례 연 바 있다.

『대상 수상작인 「숨을 쉬고 있는 상자」는 5년간 매달려온 주제입니다.
스테인레스와 철 알루미늄 유리 등을 재료로, 닫혀 있는 공간 속에 생명력을
주자, 폐쇄된 사회에서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서로 어울려 살자는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작품이 잘 팔리지 않아, 「생활」을 위해 한성대 남서울대 목포대 등에
출강하며 힘들게 작업을 해온 지난 시간들이 꿈처럼 느껴진다고 이씨는
말했다.

『작업을 할 때는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올해도 6월 일본 도쿄 이낙스 갤러리, 11월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전시회가 예정돼 있어 작품 준비에 정신이 없습니다. 』

이씨는 『앞으로는 꿈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적 의미의 꿈이 아니라 우리가 밤마다 일상적으로 꾸는
꿈을 통해 무의식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