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춘'을 보도한 SBS-TV에 대해 8일 연예인노조가 '사장
공개사과'와 '책임자 파면'을 요구, 양측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은 8일 낮 기자회견을 열어
"'뉴스 추적' 보도는 시청률을 올리려고 연예인을 도구로 삼은 시청률
지상주의의 결과"라며 "전체 연예인 명예를 실추시킨 SBS는 책임자를
파면하고 사장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방송에 등장한
자칭 여배우들 명단도 밝히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6월
1일부터 소속 연예인들의 SBS 출연을 거부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노조 간부들과 사미자·정혜선· 박철·변우민·송기윤씨 등
탤런트·성우 15명이 참석, ‘6월 1일부터 SBS 출연을 거부한다’고
연명으로 서명했다.
이에 대해 SBS 이남기 보도본부장은 "'뉴스 추적'은 연예인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으며, 프로그램에 반론권을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명예를 훼손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명예훼손으로 여긴다면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순리"라며, 연예인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관심은 SBS에 대한 연예인들의 집단 출연 거부가 현실화할지 여부에
쏠리게 됐다. 연예인 개개인이 모두 라이벌이라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 속성상 이런 집단 행동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경호 위원장은
노조 결정에 연예인들이 따르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되는지 안 되는지
두고 보라.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이번 사태가 PD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처음 PD들에 대한 성상납 폭로 운운한 것은
노조 간부의 사견일 뿐 공식발표한 적은 없다"면서 "이번 일은 PD들과는
전혀 무관하고, 오로지 연예인들과 '뉴스추적'과의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