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59) 터키 헌법재판소장이 5일 의회에서
제 10대 대통령에 선출됐다. 전체 550표 중 과반인 330표를 획득됐다.
앞서 2차례 투표에서 당선 조건인 3분의 2 득표를 하지 못했으나 과반
득표가 당선 조건인 이날 3차 투표에서 관문을 통과했다.

세제르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국민의) 사회·정치적 삶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와 민주적
가치가 법 체계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민주적 권리를
중시하는 법조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각종 법률의
개정을 의회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민주개혁 주장은 이슬람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보수적인 군부 세력과는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AP는 전망했다.

법률개정 외에 세제르 당선자가 직면한 최대 과제는 경제난 극복과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문제.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빌려오는
40억달러를 활용, 인플레에 찌든 경제를 회복시키고 유럽연합 가입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세제르 당선자는 민주주의 신봉자로 서방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부
아프욘에서 출생, 앙카라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88년 헌법재판소
판사로 들어가 98년 소장이 됐다.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