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세계 꽃박람회」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한호석
(66)씨는 60대의 나이에도 불구, 하루 10시간 넘게 박람회장내
세계관을 지킨다. 세계 40개국 화훼업체 전시 부스를 누비며
행사장 안내에서부터 전문 화훼업체 소개까지 외국인들에게
유창한 영어로 안내해준다.
『한글을 몰라 난감해하던 외국인이 「고양, 원더풀」을
외칠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세계관 통역을 책임지는 한씨는 영어·일어·불어 등 통역
자원봉사자 34명의 맏형격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그가 가르치던
동네 주부 영어회화반 10여명도 함께 참가했다. 행사 시작 한달
전부터 화훼 용어가 든 전문 사전을 뒤져가며 「예습」도 충분히
했다. 덕분에 외국인 화훼관계자가 방문해도 웬만큼 꽃 얘기를
나눌 수준이 됐다.
한씨와 꽃박람회는 이번이 두번째 인연. 97년 첫 행사 때는
박람회 기획단 국제협력 자문위원으로 활약했다. 6·25 전쟁
당시 통역 장교로 영어를 시작한 후, 88 서울올림픽 때는
대한승마협회 사무국장으로 국제 업무를 맡았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일산이 세계에 알려지는 유명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