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노인 3만5000명의 눈을 밝게 해드립니다.”
안경점 주인이 어버이의 달을 맞아 전국 영세노인 3만명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 주고, 5000명에게는 무료 백내장 시술을 베푼다. 부산 눈사랑
안경의 김찬영(46) 사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백내장과
시력저하로 고통받고 있는 65세 이상 전국의 영세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안경과 백내장 수술 대상자 접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안과 13곳, 부산 눈사랑안경 7개점 등 전국의 안경점
9군데와 손을 잡았다. 희망자는 각 구청 및 동사무소에서 발급하는 생활보호
대상자 확인증만 제시하면 된다.
92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가난한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실직자 등
3만여명에게 무료로 안경을 보급해 온 김사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안경 예수」로 통한다. 98년부터는 같은 건물에 입주한 눈사랑 안과
김창근 원장과 손잡고 백내장을 앓고 있는 노인 600명에게 무료시술을
해줬다. 오랜 노숙생활로 시력을 잃은 노숙자 50명에게는 무료 라식수술도
해줬다. IMF가 피크이던 98년 5월 결식아동 돕기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부산시 교육청에 기탁, 결식 아동돕기 행사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지금은 85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 안경체인점 사장이지만, 연탄 배달과
우산장사, 공사장 막일꾼 등을 하던 청년시절의 경험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는 것. 『행사후 답지하는 수백통의 감사편지는 내가 오히려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 김사장은 『백내장 무료시술 15만명,무료안경
100만개 보급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