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4월22일, 토요일)자 조선일보 주요 경제기사
▷우리 나라 반덤핑제소국 2위 국가
▷KOTRA 남북교역 지원 위해 임가공무역지원센터 개소.
▷KIET, GDP성장률 7.3%로 수정
▷전력산업구조개편 재추진
-이 기사계획은 오전 중 기자들이 각 출입처에서 보내온 것을
취합한 것으로, 대부분 다음날 아침 신문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예정기사는 지면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동한 드림 dhlee@chosun.com
■ 와인이야기3: 디캔팅과 아황산가스
□ 오늘은 유통팀장인 박순욱 기자의 세 번째 와인이야기입니다.
경제과학부의 박순욱 기자입니다.
1337년에서 1453년까지 계속된 영국과 프랑스간의 '백년 전쟁'이
와인 때문에 일어났다는 걸 아십니까.
매일경제신문의 이주호 부국장이 쓰신 '이제는 와인이 좋다'는 책을
보면 영국의 헨리 2세는 프랑스의 보르도(유명한 와인산지)의 왕녀
에레나 공주를 신부로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에레나
공주가 결혼지참금으로 영국에 가져간 와인 맛이 너무 좋아 이후
이곳의 와인은 모조리 영국으로 보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보르도 지방을 차지하려는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이 100여 년간
지속되었고 잔 다르크 등이 가세한 프랑스가 마지막에 전쟁에서
이김으로써 보르도의 와인을 되찾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와인 이야기 세 번째인 오늘은 와인의 디캔팅과 와인에 함유돼 있는
아황산가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4월초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 때의 일입니다. 서울로 돌아오기 마지막 날이라 이날은
일행들과 저녁을 이태리 식당에서 우아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밀라노 체류 첫날 저녁은 중국식당에서, 둘째 날 저녁은
한국식당(진미식당)에서 먹어 정통 이태리 요리를 맛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리고도(택시기사도 우리가 보여준 거리
이름으로도 식당을 찾지 못했습니다) 예약한 식당을 못 찾아 거의
한시간 동안 거리를 헤매다 물어물어 겨우 식당(이름은
'돌체비타'로 KOTRA 밀라노무역관이 추천한 중급
이태리식당이었습니다)을 발견, 식사와 함께 이탈리아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와인 리스트'를 달라고 하니 100여종이 넘는 와인이 적혀 있는
엄청난 리스트를 주더군요. 뭘 시켜야 할 지 몰라 암담했지만 잘
아는 척하며 화이트 와인을 한 병 시켜 마신 뒤 레드와인을 또 한 병
주문했습니다.(메인 요리로는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웨이터가 주문한 레드와인(끼안띠였는데 몇 년 산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을 가져와 병을 딴 뒤 코르크 냄새를 맡아보더니
다른 유리병을 가져와 레드와인을 새로 따라 주는 게 아닙니까.
처음엔 저도 "아무래도 와인이 문제가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했지요.
또 실제로 맛을 보니 와인 맛이 너무 강하더라구요. 그러나
레드와인의 경우 병을 딴 뒤 다른 병에 와인을 옮겨주는 것은 유럽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란 걸 나중에 와인책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디캔팅(decanting:와인을 다른 병에
조심스레 옮기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엔
특급호텔에서도 별로 보기 드문 광경이지요. 디캔팅을 하는 이유는
와인 병목의 좁은 공간만으로는 공기와의 접촉이 부족해 와인이
마음껏 숨을 쉬지 못해 제 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군요. 특히
이탈리아 레드와인은 제조과정에서부터 화이트와인을
일부(10~15%) 섞어 만들만큼 맛이 강하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탄닌성분이 많은 레드와인은 숙성이 덜 될수록 더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합니다. 반면 잘 숙성된 레드와인은 향이 잘 발산되기
때문에 공기를 쐬는 시간이 적어도 된다고 합니다. 또한 대개 차게
마시는 화이트와인은 디캔팅이 필요 없습니다. 디캔팅까지는
아니더라도 레드와인은 마시기 전에 한 시간 정도 미리 병마개를 따
두어 어느 정도 공기에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레드와인의 제
맛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레드와인 드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몇 달 정도 집에 보관해 둔 레드와인을 마실 경우 와인잔
바닥에 하얗게 침전물이 고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오래
두었더니 코르크 마개 부스러기가 떨어졌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주석산염(鹽)이라고 하는데 주석산염이야
먹어서는 안 되지만 주석산염이 깔린 와인은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래 숙성시킨 와인의 경우 병 속에서 이 같은 주석산염의
결정이 만들어지는 수가 더러 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와인을 따를
때 병 밑에 가라 있는 주석산염의 결정체들이 함께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 드린 디캔팅을 하는 것도 이런
와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밖에 와인에 아황산가스가 들어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최근 어느 이메일 회원분께서도 똑같은 질문을
해오셨는데 사실 모든 와인에는 극미량의 아황산가스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황산가스의 화학식이 'SO2'로 우리가 흔히
산성비의 원인으로 알고 있는 이산화황과 같기 때문에 와인에 이
같은 성분이 들어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라는 분이 더러 있는데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와인에 들어 있는 아황산가스는 와인의
부패와 산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아황산가스 자체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법으로 최대 허용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실제 와인의 아황산가스 함유량은 1ℓ당 100~150㎎ 정도라고
합니다. 때문에 아황산가스 성분이 들어있다고 꺼려하시지 마시고
안심하고 와인을 드셔도 됩니다./박순욱 드림 sw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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