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어웨이: KBS 2TV 밤10시. ★★★★(별 5개 만점).
샘 페킨파는 이른바 폭력 미학의 대가로 사후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선악 판단을 배제한 채 범죄와 폭력을 강도 높고
적나라하게 묘사한 또 하나 범죄 액션. '와일드 번치'와 함께
대표작으로 꼽힌다. 가석방된 은행 강도(스티브 매퀸)가 부패 유력
인사의 사주를 받아 은행을 턴다. 그는 경찰과 악당들에게 쫓기면서
아내(알리 맥그로)와 함께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고 텍사스를 종단하는
도주극을 벌인다. 매퀸과 맥그로는 서로 의심하는 부부로 공연하면서
가까워져 결혼했다. 페킨파의 단골 연기자 벤 존슨이 악덕 정치인으로
출연했다. 93년 로저 도널슨이 알렉 볼드윈, 킴 베이싱어를 내세워
리메이크했다. 원제 The Getaway. 72년작, 122분.

:신의 아들: EBS TV 밤10시35분. ★★★★.
몬태나 농장에 사는 열두살 소년이 총기 오발로 형을 죽인다.
소년은 '돌처럼' 굳게 마음을 걸어 잠근 채 침잠하고, 가족들은
저마다 비탄과 상실, 죄의식에 시달린다. 비극을 접한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반응을 섬세하게 관찰한 가족 드라마. 아버지 역을
명료하게 연기해낸 로버트 두발을 비롯해 출연진이 잘 어우러졌다.
글렌 클로스, 린다 해밀튼, 프레드릭 포리스트 공연. 템포가 느리고
내면 묘사가 많아, 보는 이 취향에 따라 지루할 수 있다. 감독
크리스터퍼 케인. 원제 The Stone Boy. 84년작, 93분.

:중화영웅: MBC TV 밤11시. ★★.
홍콩 인기 만화를 그야말로 만화적으로 옮긴 현란한 액션. 아버지
원수를 갚은 화영웅(정이건)이 미국으로 피신한다. 채석장에서 중노동을
하던 그는 애인과 재회하지만, 곧 그녀의 죽음을 맞는다. 복수, 버림받은
운명, 스쳐간 사랑, 아들 재회…. 빈약한 화술로 소화해내기엔 너무 많은
이야기를 우겨넣었다. 요란한 특수효과가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이야기
세부묘사에서 사실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경쟁력을 상실한 홍콩영화
현주소를 잘 말해준다. 원제 중화영웅. 99년작, 10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