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서양을 단독으로 노저어 횡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국인이 태평양 횡단중 표류하다가 한국 어선에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주영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길이 27피트(8.1m)짜리
카누 '브리타니 로즈'호를 타고 미국의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호주의
시드니로 향하던 영국인앤드루 할시(42)가 항해 266일만인 지난 5일
한국어선에게 구조됐다.

당시 태평양상 북위 2도35분, 서경 149도10분 지점에서 조업중이던
대해 부산 소속 대화 301호(선장 최길봉)는 상공을 선회중이던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항공기가 요트 한척이 조난중이라며 구조를 요청함에
따라 전속력으로 항해해 이날 오후 6시55분 북위 3도8분, 서경 148도50분
지점에서 할시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시드니의 뉴밀레니엄 행사에 맞춰 도착할 예정이었던 할시는 구조
당시 3주간 먹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상당히 탈진한 상태였으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고 최선장이 지난 6일 본사에 보고했다.

구조 당시 할시는 노 2세트, 자기 나침반, 무전기, 해도, 자동조난신호
발신기등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으며 7일 현재 죽을 먹고 정상을 되찾은
상태라고 최선장은 말했다.

할시는 당초 일정보다 훨씬 지체됐으며 통신용 동력과 식량이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최선장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