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육상팀을 창단한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6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육상팀을 만들어달라는 자신의 권유를 최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이대원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삼성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중·장거리와 경보 종목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뒤, 장기적으로는
투척·도약 선수들도 스카우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육상팀은
삼성전자가 맡을 것이며, 창단식은 20일쯤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코오롱을 떠나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이봉주 손문규 권은주
오정희는 삼성 육상팀 창단 멤버가 될 것이 확실하다. 팀 창단 자체가 이들을
흡수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봉주는 지난 2월 도쿄마라톤서
한국 최고기록을 세운 직후 박지원 문화부장관 등 체육계 인사들에게 "새
팀이 창단돼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소식을 전해들은 이봉주는 "원하는대로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봉주 등이 삼성팀에 가기 위해서는 전 소속인 코오롱이 이적에
동의해줘야 가능하다. 육상연맹의 선수등록 규정에는 '선수가 한 팀을
이탈하거나 퇴직한 뒤 2년 내에 다른 팀으로 옮기려면 전 소속장의
이적동의서가 있어야 한다'고 돼 있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육상연맹이나 삼성이 구체적인 제안을 해오면 그 때 내부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