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는 5일 전국 곳곳의 합동연설회장, 재래시장에서 이틀째
맨투맨식 낙선운동을 벌였다.
총선연대 장원 대변인과 회원 50여명은 민주당 이강희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남구 용현시장을 돌며 투표에 꼭 참가하고 총선연대의
낙선 운동 대상자에게 표를 주지 말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측과
총선연대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나라당 서울 강동을 김중위 후보의 「마크맨」으로 4일부터 활동한
총선연대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은 일자산에 올라 등산객들에게
정치개혁을 위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열 대표 등도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관리사업소 앞 공터에서 「21세기 새
정치구현」을 희망하는 뜻에서 느티나무 묘목 21그루를 심었다.
총선연대는 경북 구미와 전북 임실 완주, 경남 합포 등에서도
식수행사와 거리캠페인 등을 벌였다.
그러나 낙선운동 대상이 된 일부 후보측이 총선연대측에 계란세례,
협박전화, 욕설 등을 퍼부어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충북 총선연대 회원 40여명은 5일 진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진천·음성·괴산선거구 합동연설회장 입구에서 20여명의
남자로부터 계란과 밀가루세례를 받았다.
한나라당 이충범 후보
운동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너희가 뭔데 이러느냐』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총선연대 관계자들과 운동원들은 몸싸움을 벌이기
직전까지 갔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충북 총선연대 송재봉
공동사무국장은 『연설회장 밖에서 낙선자명단을 쓰지도 않고
홍보전을 펼치려 했으나, 이들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계란을
던졌다』고 말했다.
부천 원미구 상도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간 부천 총선연대
회원 30여명은 이사철 후보의 청년운동원들에게 피켓 20여장을
빼앗기고 30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부천 총선연대는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벌였으나 선관위와 경찰에 의해 연설회장 밖으로
밀려났다.
총선연대 지은희 대표와 회원 20여명은 민주당 이종찬 후보
낙선운동을 하러 서울 종로선거구 합동유세장인 대신중학교에 가
「부패정치 청산하자」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려다, 선관위와 이 후보 지지자들에게 가로막혔다.
선관위는
『연설회장에 피켓을 들고 들어갈 수 없다』며 빼앗았고, 이 후보
지지자들은 총선연대 회원들을 둘러싸고 격렬히 항의하는 바람에
총선연대는 30분 만에 연설회장에서 나왔다.
총선연대는 낙선자 명단을 발표한 3일 이후 협박전화가 계속 쏟아지자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했다. 총선연대에는 『낙선운동 강행하면
죽을 각오를 해라』 『너희가 뭔데 우리 후보를 떨어뜨린다는
거냐』는 등 비슷한 협박전화가 하루 20~30여 통씩 걸려오고 있다.
총선연대는 『낙선대상이 된 후보측과 충돌해 무질서를 조장하는
것은 총선연대의 의도가 아닌 만큼 물리적 충돌은 가급적 피하기로
했다』며 『폭력을 일삼는 후보들은 공직자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니
폭력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