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명의 개업의들이 4일부터 3일간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

동네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100만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종합병원으로
몰리는 의료대란이 예상된다.

의사협회 의권쟁취위원회는 3일 『지난 31일부터 의사협회 지도부의
집단휴진 철회 결정에 반발, 독자적으로 휴진에 돌입했던 인천 성남
울산지역 개업의를 제외한 2만여 명의 의사들이 4일부터 3일간 휴진에
들어간다』며 『응급환자들은 종합병원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연세대·고려대병원 등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 일부 대학병원의 수술과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전문가들은 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환자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할 환자나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심한 감염환자 등은 동네의원 휴진으로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협회는 3일 오후 비상 상임위원회를 열고,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었던 「의약분업 시범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사회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범정부 차원에서 강경 대처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 뒤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은 『병·의원들이 휴진을 할 경우
비상진료 및 업무개시를 명령하고, 응하지 않으면 업무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중앙의약분업협력회의를
구성해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응급의료법에 따라 414개 응급의료기관 및 국공립병원,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24시간 근무체제를, 병원급 이상 400여 개
의료기관에 평시 근무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복지부는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의료센터(전화=지역국번 1339)에 전화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료중인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것을 요청했다.

시민단체들은 『99년 5월에 한 시민단체와의 의약분업 실천 합의를
깨고, 대통령과 한 휴진철회 약속까지 며칠 만에 뒤엎는 의사들의
행태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집단휴진 중단을 촉구했다.

경실련
참여연대 건강연대로 구성된 「의약분업 실현을 위한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의사협회를 항의 방문하고 휴진
피해사례를 모아 법적 대응키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