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고교마라톤에 참가한 일본 센다이고교는 한국 1위팀 배문고보다 무려
3분39초나 빠른 월등한 실력차를 보였다. 일본 국가대표 코치이자 20년 경력의
와타나베 다카오(52) 감독의 말을 들어봤다.

―센다이고 육상팀 선수는 몇 명인가.

“남자 45명, 여자 30명이다. 절반은 우수 중학생 중에서 선발했고 절반은

지원자다. 워낙 우수한 선수가 많아 센다이고 육상부 입단이 대회 입상보다

힘들다.”

―일본의 고교 육상선수가 많은가?
"장거리만 5만5000명쯤 된다. 중학교 선수는 훨씬 많다."

―이번에 출전한 한국 고교 선수들을 평가한다면.
"황영조·이봉주 같은 우수 선수들의 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선배들의 완벽한 폼을 따라 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 왜 따라 하지 않는지
안타깝다. 여자 선수들은 너무 무리한 레이스를 시키는 것 같아 걱정된다.
여자 선수들은 20세 이전에 강훈련을 하면 몸이 망가진다. 고교 때는 어떤
경우라도 하루에 12㎞ 이상 달리게 해선 안 된다. 10년 전부터 생리학자와
의사들이 연구 검토해 내린 결론이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다카하시나 야마구치 등이 그렇게 지도받았다."

―하지만 일본 남자는 번번이 한국에 지지 않았는가.
"92·96올림픽 때 패했다. 한국은 정봉수 감독이 독창적인 훈련방식을 취했고,
선수들의 정신력이 뛰어났다. 반면 일본은 너무 옛것만 고집했다. 하지만 이젠
일본도 변하고 있어 한국을 능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