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극히 취약하다는 국방부보고서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한 가운데 천수이볜(49)
대만총통 당선자는 31일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 도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여부에 대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들 무기는 대만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반드시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도입을 추진중인 무기는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미국산 무기 도입의
당위성을 옹호했다.
천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무기의 대만 판매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중국측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31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미 국방부 비밀
보고서를 인용, 대만이 국제군사교류 부문에서 고립돼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비밀 보고서에 정통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대만 군부는 항공기를이용한 공중 공격과 크루즈 및
탄도 미사일 공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탕페이 국방부장은 미 국방부 비밀 보고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다른 국방부 관리들은 미사일
방어능력 강화의 필요성이 있음을 시인했다.
탕부장은 기자들에게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가 맞다면
수용하겠지만 사실과다르다면 미국과 접촉, 해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다른 한 관리는 "중국의 공중 공격
위협이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문제가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대만이 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무기 리스트에는 개량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 첨단 애기스(AEGIS) 전투관리시스템이
장착된 유도 미사일 파괴장비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타이베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