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은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6월의 차기 각료회담에서 추가 증산에 합의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뉴욕 소재 민간 단체인 외교위원회(CFR) 회동 연설에서 OPEC가이번에 하루 145만2천배럴씩 증산키로 합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6월 21일로 예정된후속 각료회담에서 “석유 생산쿼터를 더 늘릴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추가증산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관측은 회피했다.

그는 OPEC의 산유쿼터에 포함돼있지 않은 이라크가 하루 70만배럴씩 증산할 계획임을 밝힌데 대해 “기껏해야 30만배럴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면서 그러나 “이라크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가 보충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미르 모하마드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증산으로 인해 유가가 과도하게 떨어질 경우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석유시장 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우리 입장이 불변”이라면서 “문제는 미국이 일으킨다”고 비난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장관은 카라카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가 OPEC의 합의대로 한달 안에 하루 12만5천배럴씩 증산할 것이라면서OPEC 유가밴드제 합의에 따른 가격폭이 배럴당 22-28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카라카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