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대만, 한국산 통관보류...정부, 수출물량 전량 매입 ##
농림부는 29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젖소의 수포성 질병이 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영국의 펄브라이트 구제역 표준연구소에 시료를 전달해 정밀 분석을 요청했다. 구제역으로
판명될 경우 축산 농가와 관련업계에 엄청난 타격이 우려된다.
일본과 대만의 한국산 수입 육류에 대한 수입통관 잠정보류 조치로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국내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29일 농림부와 축협에 따르면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내 축협
서울공판장의 쇠고기 가격이 1㎏당 28일 7887원에서 29일 6779원으로 14%나 떨어졌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28일 전날에 비해 24%나 급락하자 정부가 조기수습에 나섰다.
농림부 관계자는
"올해 돼지고기 수출 목표량 12만4000 가운데 95%가 일본에 수출할 물량"이라며 "홍수출하에 따른 국내가격
파동을 막기 위해 예산 3000억원을 투입, 수출 물량을 전량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 값은 정부의
개입으로 29일 다소 반등했으나, 산지 돼지 값은 이날 100㎏짜리 한 마리가 17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16%나
떨어졌다.
이와 함께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국내 판매량도 28일부터 10% 정도 감소하는 등 육류 소비가 급속히 위축돼
축산농가는 물론, 사료, 육가공업체 등 관련업계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는 "구제역에 걸린 쇠고기나 돼지고기라도 익혀 먹을 경우, 인체에는 해가 없다"며 "구제역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의사 구제역 발생으로 도살한 파주지역의 젖소 105마리에 대해 보상금을 배정하고, 소비 확대를 위해
육가공업체에 수입 돼지고기 방출을 줄이고 국산 돼지고기 사용을 늘리도록 적극 권장했다.
파주시와 보건당국은 이날 인근 군부대 장병 160여 명을 동원해 볏짚과 분뇨를 태우는 등 본격적인 방역작업을
벌였다. 파주시는 이날 질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반경 10㎞ 내 소 8만6000만여 마리에 대해 이틀째 예방백신
주사를 놓았다.
농림부는 이날 질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반경 20㎞ 이내에 있는 모든 가축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가축 35만8000마리는 도축, 매매 등 어떤 목적으로도 이 지역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또 지역 내 사료, 우유 수송차량의 이동도 통제되고 있다.
이 질병 발병지역 농민들은 이날 「피해 농가에 대한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인근 지역 농가들은
가격파동을 우려해 서둘러 도축에 나서고 있다.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사슴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에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 1934년 구제역이 처음 보고된 후, 이번이 두 번째 구제역 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