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곳. 대전고·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인
한나라당 김원웅, 민주당 김창수, 자민련 최환 후보의 '악연'에, 김원웅
후보는 무소속 이인구 후보와 13대부터 4번째 맞붙었다. 자민련 심장부지만
이 후보의 공천탈락 한풀이가 만만치 않다. 도농 복합지구로
유권자(15만2000여명)의 입맛도 다르다.
15대 낙선후 절치부심해온 한나라당 김 후보는 여론조사상 우세를
'동정론'으로 지키겠다는 태세. 29일 새벽 7시 용전동 4거리 한복판에서
1시간40분간 달리는 차량을 향해 '출근인사'를 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사람이 3명만 모이면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따라다닐 정도로
악착같이 움직인다.
민주당 김 후보는 '클린 김(Clean Kim)' 이미지를 홍보중이다. 최근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 뛰는 발에 힘이 붙었다. 29일엔 새벽
6시부터 공단 일대를 돈 뒤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농수산물시장으로
달려갔다. 김 후보는 "돈을 앞세운 일부 후보에게 염증을 느낀 중산층
지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 최 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구 후보측이 조직을 가지고 떠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30년 법조생활 동안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과, 막판
「녹색바람」에 기대도 갖고 있다. 최 후보는 이날 새벽 6시쯤부터
개족산에서 표밭 순회를 시작했다.
무소속 이인구 후보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를 돌며
'노인 무료급식' '오염가스 자동측정장치 설치' 등 지역 공약을 내걸며
자민련을 집중 비난하고 있다. 민국당 허윤범 후보는 충청권 유일의
386세대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