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항공기 여승무원(스튜어디스) 출신 모녀가 탄생했다.대한항공
13기 출신으로 70년대 초반 스튜어디스로 근무한 예금희(50)씨의 장녀
전영은(24)씨가 작년 11월 대한항공 130기 승무원으로 입사, 2주전 수습교육을
끝내고 일선 근무에 나선 것. 전씨는 "어렸을 적부터 동그란 모자에 화려한
스카프를 맨 어머니의 유니폼 사진을 보며 자연스럽게 스튜어디스의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전씨는 작년 11월 40대 1의 경쟁을 뚫고 스튜어디스 시험에 합격했다.
입사 후엔 신입승무원 88명 중 최우수 성적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이화여대 사회체육과 출신의 전씨는 대학 4학년때 대학생 스포츠댄스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다.

민항 초기인 지난 71년부터 73년까지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 근무했던
어머니 예씨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30여명 모집에 6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스튜어디스는 여성 최고의 선망 직업이었다"고 말했다. 모녀의
입사 기수 차이만큼 항공현황도 급변해, 예씨 근무시절 항공기 20여대의
스튜어디스 100여명이던 대한항공은 100여대가 넘는 항공기에 스튜어디스만
2800여명을 헤아리게 됐다.

예씨가 "73년 결혼 때문에 퇴사할 즈음 처음 도입된 점보기를 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내내 남았다"고 말하자, 전씨는 "어머니가 못다 이룬
「하늘사랑」을 제가 대신 펼쳐 보이겠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