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속 가두유세 강행...팬터마임에 DDR 경연도 ##

28일 총선후보 등록 첫날부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전국 227개 선거구별로
일제히 '개인유세'를 갖고, 열전 17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 수도권

서울 종로에서는 첫날부터 세게 붙었다. 정인봉(한나라당) 후보는 경복궁역
앞 유세를 시작으로 창신시장 등을 돌며 『이번엔 지역일꾼인 저를 뽑아달라』고
호소했고 이종찬(민주당) 후보는 종로구민회관과 창신시장 등을 돌며 『큰
정치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인물은 이종찬』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자민련
김경환 후보는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386세대들은 지역별 벨트로 묶어 합동 선거운동을 벌이며 20,
30대의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유세장에서 '팬터마임(무언극)'도
공연했다.

경기 파주의 김윤수 후보(자민련)는 유세차량에 DDR기를 싣고 다니며,
젊은이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고양 일산을의 자민련 신동준 후보는 노인들에게
'만수무강' 등의 휘호를 써주기도 했다.

◆ 충청

자민련 후보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내각제 약속위반과 경제파탄 책임을
거론하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자민련
무용론'으로 반격을 가했으며 무소속 후보들은 자민련의 '낙하산 공천'을
집중 거론했다.

한국신당 김용환 중앙집행위의장은 '총선 출정의 변'을 통해 "벤처신당의
정신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했다.

◆ 대구·경북

출마자들은 후보등록과 함께, 봄비가 내리는 데도 가두유세를 강행했다.
대구의 '정치1번지' 수성갑의 한나라당 김만제 후보는 시장을 돌며 "중병에
걸린 대구와 국가경제를 치유하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한표를 호소했고,
자민련 박철언 의원은 "총선 후에 근대화 보수세력을 대통합해 당권,
대권가도를 질주해 나가겠다"며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구미의 한나라당 김성조 후보는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 헌화한 뒤
당선 기원문을 낭독하고 선구자를 합창했다. 민국당의 김윤환 최고위원은
이수성 상임고문과 칠곡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정권 재창출 등을
역설했다.

◆ 부산·경남

부산 서구는 유세 첫날부터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민국당 김광일 후보는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 충무동 로터리에서 "한나라당 부산의원들은 김대중
정권에 아무런 저항없이 표를 달라고 한다"고 비난했고, 한나라당 정문화
후보는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정오규 후보는 20대 남녀 5명씩으로 구성된 유세단을 이끌고 온정리를 찾았다.

경남 진주에서 한나라당 하순봉 후보는 인물론을 폈고, 무소속 김재천
후보는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재입당하겠다"고 호소했다.

(* 홍석준기자 udo@chosun.com *)

◆ 호남

유력 무소속 후보들은 한결같이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전북 남원·순창의 무소속 이강래 후보는 스스로를 '김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면서, "대통령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광주
남의 강운태 후보도 "민주당에서는 잠시 나왔을 뿐"이라고 했고, 광주 동의
이영일 후보도 "광주에서 이영일이 당선돼야 부산에서 노무현이 당선된다"고
주장했다. 전남 보성·화순의 박주선 후보는 인물 본위의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