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경북 영주시 북부 태백산백 일대에서 「표범 소동」이 일고
있다. 4일 만에 집에서 기르는 개 3마리가 갑자기 죽거나 행방을 감추어
주민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밤 12시쯤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소백산 산골마을. 영주에서
고치재를 거쳐 영월로 넘어가는 산골마을의 이장 유태근(39)씨 집에서 키우던
풍산개가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질러 유씨 가족을 깨웠다. 현관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자 풍산개가 마루로 뛰쳐 들어와 방에서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토종인 풍산개는 살쾡이에도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용견. 유씨의
노모(77)는 『풍산개가 마루로 뛰어들어올 때 큰 짐승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새끼 풍산개가 갑자기 실종됐으며, 27일 밤
12시쯤에는 진돗개의 일종인 또 다른 개가 소리를 지르며 마루로 뛰어들더니
큰 짐승이 다시 산쪽으로 자취를 감췄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최근에는 인적
드문 산길을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큰 짐승과 맞닥뜨렸다는 소문도 있고,
그동안 자주 눈에 띄던 산돼지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영주시는 『태백산맥 일대에는 8부능선까지는 표범이나 호랑이 종류의 큰
짐승이 살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뒤를
쫓고 있으나 아직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