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의 열기로 후끈한 애니콜배 프로농구 챔피언전의 관전 포인트는 무얼까.
전문가들은 "서장훈(SK)과 맥도웰(현대)이 벌이는 골밑 몸싸움에서 양팀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1차전서 SK 최인선 감독은 SK 재키 존스가 맥도웰을 막을 것이란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최장신 서장훈(2m7)으로 주득점원 맥도웰(1m90)을 마크하는
미스매치(큰 선수가 작은 선수를 수비하는 것) 작전을 폈다. 결과는 멋진
성공. 서장훈은 장신으로 맥도웰을 압박해 파울트러블에 몰아넣었고 4쿼터에
5반칙 퇴장시켰다. 현대는 완전히 허를 찔렸다.
SK는 2차전서도 같은 작전을 들고 나왔다. 서장훈은 맥도웰을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장훈도 3쿼터 중반 4파울의
덫에 걸려 '몸조심'하느라 공격이 위축됐다. 이번에는 현대의 승리였다.
SK의 챔피언전 '비장의 카드'는 일단 성공한 인상. '탱크'로 불리는
돌파의 명수 맥도웰이 3점슛을 자주 던진 사실은 그가 골밑 돌파에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서장훈도 격렬한 몸싸움에서 자제력을
잃기 일쑤여서 이 작전은 위험 부담이 있다.
SK 최 감독은 몇 승으로 끝낼 생각이냐고 묻자 "그건 현대에 물어보라"고
했고, 현대 신선우 감독은 "무슨 별난 작전이 있겠느냐"고 입을 닫았다.
양팀은 28일 오후 7시 청주에서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