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불법 증·개축, 불법주차 과태료 체납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8군
사령부와 관할구청인 서울 용산구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24일 『미8군 영내 드래곤 힐 라지(Dragon Hill
Lodge) 건물의 불법 증·개축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시정조치하지 않으면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해 강제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미군이 용산기지 안에 짓고 있는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의
드래곤힐 호텔 증축건물과 부속 주차장 건물이 관할구청과 협의하지 않은
불법 건축물이라고 규정하고 자진 철거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군 측은
『조만간 한국 정부를 통해 연락하겠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열린 한·미협의회에서
미군 차량의 불법주차 과태료 상습 체납 문제를 지적하고 앞으로는 견인 등
강경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용산구는 또 미8군이 군사 목적으로 공여받은 이태원 크라운호텔 주변
3300여 평을 택시회사에 대여해 「부당 수입」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이 땅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 측은
『현행 한·미행정협정(SOFA)으로는 이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따를
의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